▲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NHK와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 17일 삼성전자의 휴대폰 제조공장이 있는 하노이 북부의 박닌성과 타인응우옌성을 방문했다.
김 부장은 삼성전자 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아니며 하노이를 왕래하는 동선을 파악하며 공장 주변을 차량을 타고 주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박닌성과 타인응우옌성 공장에서 연간 1억6천만 대 이상의 핸드폰을 생산하고 있는데 2018년 7월에 완공된 삼성전자 인도 공장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이다.
김 부장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점검하는 중에 삼성전자의 공장을 둘러봤기 때문에 25일 베트남에 도착하는 김 위원장 또한 같은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은 집사'로 불리는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며 동선을 짜왔다.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도 김 부장이 사전에 조율했던 동선과 매우 유사하게 김 위원장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이번 달 말에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할 수 있다”며 “방문이 현실화된다면 김 위원장은 개혁 개방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