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반도체업황 둔화와 그에 따른 수출 감소를 경제 위험요소로 꼽았다.
기재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브렉시트, 반도체업황 둔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고 있으며 고용은 한 자릿수 취업자 증가에 그쳤다”고 파악했다.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5.8% 줄어든 463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은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의 주력품목의 수출이 줄었고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쪽 수출도 줄었다.
1월 설비투자는 2018년 12월보다 0.4% 줄었고 1년 전과 비교해서 14.5%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기계 수주가 증가하고 설비투자 조정 압력의 상승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기계류 수입이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하락하는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건설투자는 작년 12월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건설기성이 11월보다 2.4%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 9.5%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설업체가 조사기간에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1월 실업자 수는 122만4천 명으로 파악돼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은 수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폭은 1만9천 명으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호한 소비와 적극적 재정운용 등은 긍정적이나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은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정책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해 경제 역동성과 포용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