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박근혜 대선자금 뇌관 건드려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5-04-11 20:50: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박근혜 대선자금 뇌관 건드려  
▲ 10일 충남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에서 성 회장의 장남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전에 남긴 발언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이라는 뇌관을 건드렸다.

정치권은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혼미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깊은 침묵 속에 빠져들었다.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리스트에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제공했다고 한 2억 원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자금이었다고 밝혔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성 전 회장은 자살한 당일인 9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 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며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해 줬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은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라고 대답해 이 돈의 성격이 사실상 불법 대선자금임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불법자금을 받은 인물로 지목된 홍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며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홍 의원은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성 전 회장의 발언이 친박실세를 넘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건드리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청와대는 성 전 회장이 자살한 만큼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바뀌어 박근혜 정부의 국정수행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염려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리스트를 '친박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현정권 최대의 정치스캔들인 이번 사건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