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이 갤럭시S6엣지의 공급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 사장이 애초 예상한 것보다 갤럭시S6엣지에 대한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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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엣지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엣지를 만드는 공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KT의 온라인 판매 창구에서 10일 갤럭시S6엣지의 32GB 64GB 모델이 모두 품절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일부 모델이 품절되거나 재고가 많이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매장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매장이 보유한 갤럭시S6엣지의 수량이 많지 않은 데다 보유모델도 제한적이다. 아예 물량이 없는 곳도 있다.
갤럭시S6엣지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삼성전자가 애초 예상한 것보다 갤럭시S6엣지 주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가 전체 갤럭시S6 제품군의 30% 정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노트4엣지’의 판매량과 판매비율을 바탕으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물량을 예측했다.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엣지 판매 비중은 국내를 기준으로 4대 1 정도였다.
그러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판매비율은 5대 5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 시행된 SK텔레콤의 예약판매에서 갤럭시S6엣지의 비중이 60%를 차지해 갤럭시S6을 앞지르기도 했다. 해외상황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 물량을 늘리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등 협력사의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갤럭시S6엣지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용공장 가동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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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6엣지(왼쪽)와 갤럭시S6 |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 안에 갤럭시S6엣지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갤럭시S6엣지의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수율이 낮기 때문이다. 수율은 투입량에 대한 완제품의 비율이다.
갤럭시S6엣지는 디스플레이로 휘어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패널이 들어간다. 또 여기에 유리를 곡면으로 깎아 접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휘어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공정도 어렵지만 디스플레이에 유리를 곡면으로 깎아 접합하는 과정은 이보다 더 어렵다. 유리를 정확하게 같은 기울기로 깎아 곡면에 이어 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지난 9일 “공정상의 어려움으로 당분간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율을 올리고 공급을 개선해서 공급제한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