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2-13 10:59:01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모비스가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활용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공장 내에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전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현대모비스>
이 발전기는 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할 때 비상전원으로 사용되거나 계절별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비한 보조 전력으로 활용된다.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발전 시스템은 현재 양산되고 있는 수소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그대로 적용했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5개를 나란히 병렬로 연결해 최대 450kW(킬로와트)급 발전용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충주공장 전력 소요량의 약 7%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발전 시스템에 수소연료전지 모듈은 그대로 적용하되 발전기에 필요한 병렬 제어기와 열관리 시스템, 무정전 전원장치 등은 별도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발전기는 연료전지 모듈의 수량을 필요한 발전량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구성하는 각 부품에 모두 방폭 설계가 됐고 수소 자동 감지와 외부 배기 시스템 등이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갖췄다고 현대모비스는 덧붙였다.
앞으로 수소 에너지 사용이 활성화된다면 무공해, 저소음 등의 특징까지 지닌 발전 시스템에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충주 공장에서 발전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에도 수소 비상발전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충주 공장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은 수소차 핵심 기술을 활용해 수소사회를 구현하는 첫 걸음”이라며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모듈은 발전뿐 아니라 수소 열차나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