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전이 치열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위상이 높아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마감일인 8일까지 제26대 중기중앙회 회장 후보로 5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이사,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이사,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25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던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이사와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냈던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도 출마했다.
박성택 현 회장은 이번에 출마하지 않는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360만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정부 신년행사를 중소기업중앙회 연회장에서 진행할 만큼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2019년 중소기업중앙회 신년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중앙회에 힘을 실어줬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는 8일 후보등록이 끝나면 9일부터 27일까지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28일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 투표로 회장이 결정된다.
후보가 많은 만큼 벌써 과열 조짐도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자들은 후보 등록 전부터 검찰에 일부 후보의 금품 살포행위를 고발하기도 하고 경쟁 후보에 대한 과도한 비방보도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정하기도 했다.
비방보도 사안은 언론중재위원회로 이관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 관계자 2명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입후보자 가운데 한 명을 400만 원어치 금품 살포를 이유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정부 행사에서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대통령 공식 해외순방에도 함께하는 등 경제계 주요 인사로서 위상을 지닌다. 5대 경제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을 대변하면서 중소기업 정책에 집중해 정부부처에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회장 선거는 중소기업중앙회 내부적으로 중요한 행사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중소기업 정책은 올해뿐 아니라 그전부터 중요하게 다뤄졌기 때문에 회장선거 열기도 그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