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도 구글, 애플, 삼성전자가 경쟁을 펼치는 핀테크시장에 뛰어든다.
9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IT전문지 아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MS는 지난 2월 미국 50개 주정부에 송금거래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고, 아이다호에서 3월 송금거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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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윈도 10에 탑재될 '탭투페이'기능을 선보였다. |
두 매체는 MS가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기구(FinCEN)에 송금서비스사업을 위한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는 MS가 구글월렛, 애플페이, 삼성페이와 비슷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MS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윈도10에 탑재될 탭투페이(Tap to Pay) 기능을 선보이며 모바일결제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MS는 지난해 11월 노키아 루미나폰을 통해서 탭투페이 앱을 소개했다.
탭투페이는 현금이나 카드없이 결제가 가능한 방식으로 HCE(Host Card Emulation)라는 모바일 결제기술을 채택했다.
HCE는 별도로 보안칩을 내장할 필요없이 신용카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기본 결제 네트워킹은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근거리통신 방식이다. 보안칩을 내장하지 않아 해커가 공격할 여지도 줄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MS의 대변인은 “결제서비스사업은 MS가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MS가 핀테크분야에 진출하면 모바일결제시장이 구글, 애플, 삼성전자, MS의 4강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구글은 2011년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기능 방식의 구글월렛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애플이 구글과 같은 NFC방식의 애플페이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와 달리 마그네틱보안전송(MST)기술을 이용한 삼성페이를 출시한다. 마그네틱보안전송이란 마그네틱 단말기의 자기신호를 이용해 신용카드 정보를 전송하는 결제 방식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