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2월 말에 열기로 합의한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에서 제안한 베트남 다낭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다만 북한과 미국은 양국 정상회담을 열 정확한 시기를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를 감안해 평양이나 판문점 회담을 바랐던 반면 미국이 아시아 국가를 정상회담 장소로 원하면서 베트남으로 의견이 모였다.
북한은 베트남에서도 자국의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선호했던 반면 미국은 경비가 비교적 쉬운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열길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시기와 장소를 너무 생각하지 말고 정상회담부터 여는 일이 우선이라는 중국의 조언을 받아들여 다낭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알려졌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일 한국을 찾아 4일 북한 창구인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 대사와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에서 아직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이 인용한 남북관계 소식통은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협상 상대로 생각해 사전합의를 최대한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에 열리면 3월 말이나 4월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찾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