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겸 현대캐피탈 사장이 올해도 디자인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대카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행사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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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겸 현대캐피탈 사장 |
현대카드가 2013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후 두 번째로 참가하는 해외전시다.
현대카드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머니’를 주제로 현대카드 출범 초기부터 현재까지 계속 바뀌었던 신용카드 디자인을 전시한다. 신용카드 디자인을 바꾸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전시 구성계획에 포함된다.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1961년 시작된 글로벌 디자인행사로 1900개 기업과 디자인 종사자 30만 명 이상이 참여한다.
실험적인 부분을 포함해 세계의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중요도가 매우 높은 행사로 평가받는다.
정 사장은 올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앱카드 간편결제와 카드결제조회 등의 서비스를 같은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을 내놓았다. 현대카드는 이 앱에도 올해의 모토인 ‘간단화(심플)’을 적용해 모바일 화면에서 여러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했다.
현대카드는 오는 5월 본사 사옥에 ‘카드팩토리’를 연다. 카드팩토리는 오프라인에서 쓰이는 카드 플레이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방문객이 볼 수 있는 장소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신소재 ‘코팔’을 적용하는 등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
정 사장은 현대카드가 다른 회사 제품이나 공간디자인에 참여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현대카드 디자인실은 지난해 기아자동차, 이마트, 와인코리아, 삼다수 등과 협업해 택시부터 생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한 기조를 올해에도 이어나가려고 한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이 진행중인 광주특별시 송정역전매일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해 콘셉트와 디자인 기획을 담당한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인 송정역전매일시장을 약 1년에 걸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강원도청과 연계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디자인마케팅을 지원하는 ‘봉평장 프로젝트’를 선보여 성공하기도 했다. 봉평장은 이 프로젝트 수행 이후 방문객과 가게는 물론 평균 매출도 이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휴대폰 제조회사 팬택과 함께한 ‘브루클린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팬택이 생산하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현대카드가 디자인하고 브랜드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