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짝퉁 논란으로 실추된 알리바바의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윈은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는가 하면 알리바바는 동성결혼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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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
마윈과 알리바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는 올해 여름 10쌍의 동성부부가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타오바오 관계자는 “동성부부의 꿈을 존중하는 의미로 이 캠페인을 열었다”며 “이번 행사는 우리의 특징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활동을 “중국의 전통에서 탈피하는 이례적이고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마윈은 최근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마윈은 3일 모교인 항저우사범대학에 180억 원을 기부했다. 마윈은 지난해 3조 원을 기부해 중국에서 기부 1위를 차지했다.
마윈은 지난해 알리바바의 상장 이후 “세계적 자선활동가 빌 게이츠와 자선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마윈의 이런 행보는 글로벌시장에서 알리바바의 기업 이미지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최근 ‘짝퉁논란’에 휩싸여 손상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에서 모조품을 유통한다는 ‘짝퉁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다. 알리바바는 논란 이후 미국 나스닥 주가가 25%까지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마윈은 당시 “알리바바는 중국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돼 있다”며 “가짜 상품들을 추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글로벌기업으로 키워내기 위해서 기업 차원의 철학과 가치관을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
마윈은 지난해 서울대 강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한다고 글로벌기업이라 말할 수 없다”며 “글로벌기업 철학과 문화, 비전, 인재 등이 갖춰져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회문제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