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상반기 서울에서 재개발주택으로 6천 가구가량을 일반분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설 이후 6월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모두 6153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을 세웠다. 2018년 같은 기간 서울 재개발 정비사업 일반분양 실적인 1458가구보다 4배 이상 많다.
▲ 상반기 서울 재개발 일반분양 물량. <부동산인포> |
하지만 실제 실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은 2월부터 6월까지 계획물량 5798가구 가운데 25.1%인 1458가구만 일반분양이 이뤄졌다. 2018년은 분양가 승인이 깐깐해지는 등 규제 강화 영향으로 신규 분양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019년은 대림산업이 1월 동대문에서 높은 청약률을 보이는 등 서울 분양시장의 시작이 좋았다”며 “2월 이후로도 비교적 좋은 입지를 갖춘 재개발 분양 단지들이 많은 만큼 서울 분양시장의 흐름이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주요 재개발 분양 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서 3개 단지가 상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청량리3구역에 아파트 220가구, 오피스텔 34실 규모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2월 분양한다. 3월에는 한양이 청과시장을 재개발해 115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청량리4구역에 1425가구의 주거복합단지인 롯데캐슬SKY-L65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425가구 가운데 1253가구가 일반 분량 물량이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2017년 분양을 마쳤던 응암2구역에 128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애초 중학교 건립 예정 부지였던 곳이 학교건립이 취소되면서 아파트가 공급이 가능해졌다. 128가구 가운데 11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1구역에 1945가구 규모의 롯데캐슬도 분양한다. 1945가구 가운데 36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은 5월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에 자이 아파트 1772가구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428가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