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대표이사 회장 선임 절차를 다시 진행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5일 “이대현 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개인적 이유로 대표이사 회장 자리를 고사하기로 결정했다”며 “노동조합의 반대나 처우 조건에 불만족해 자리를 거절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부행장이 산업은행 출신으로서 과거 출자회사였던 회사의 대표를 맡는 데 따르는 부담이 커 대표이사 회장을 맡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2018년 말에 직접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 측으로부터 직접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락했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는 이 전 수석부행장이 경영 정상화를 이끌기에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노조는 11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한 이 전 수석부행장을 직접 만나 “이 전 부행장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 적합하지 않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지금 회사에 필요한 대표이사는 영업과 연구, 설비, 생산 등 경영을 총괄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산업은행에서만 30년 넘게 일한 금융 전문가로 금호타이어 매각 태스크포스팀을 맡아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와 협상을 주도하며 타이어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더블스타는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새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인물을 추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