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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유료방송 지배력 놓고 정치권 공세로 궁지에 놓여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9-01-24 15: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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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과 관련한 정치권 공세로 궁지에 몰렸다.

24일 KT와 KT스카이라이프 등에 따르면 황 회장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열릴 청문회 및 2월 임시국회에서 KT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방안을 검토해 제시해야 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12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창규</a>, KT 유료방송 지배력 놓고 정치권 공세로 궁지에 놓여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과방위는 22일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는데 합산규제를 다시 도입하지 않으려면 KT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 의원은 KT에 매각방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올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도 KT에 이 문제를 검토해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실 관계자는 “KT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확연한 차이가 있는 만큼 시장의 공정경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KT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과기정통부로부터 KT스카이라이프 매각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도 “당장 명확하게 입장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황 회장은 통신3사가 유료방송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은 고사하고 합산규제 재도입이라는 카드를 손에 쥔 국회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황 회장의 고민은 일부 의원들이 제시한 두 개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선뜻 집어들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하면 합산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KT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인수합병을 통해 단숨에 KT의 턱밑까지 추격이 가능하다. SK텔레콤 역시 가입자 확대를 위해 케이블TV 인수합병시장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더구나 두 회사는 콘텐츠 강화에 역량을 쏟아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황 회장이 KT스카이라이프를 매각하는 것은 더 쉽지 않은 선택이다.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매각한다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10%포인트 넘게 떨어지게 된다. 

KT는 유료방송 전체시장 점유율(지난해 상반기 기준)이 30.86%로 1위 사업자다. KT의 IPTV 가입자 수와(점유율 20.67%)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가입자 수(점유율 10.19%)를 합한 수치다.

당장 KT IPTV만으로도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자리는 유지할 수 있지만 현재 2위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시장 점유율이 엇비슷해지고 만일 LG유플러스가 CJ헬로와 합병하게 되는 날에는 1위 사업자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로서도 날벼락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라지만 최근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과 KT의 초고속인터넷, 모바일서비스까지 함께 구성된 묶음상품 판매로 매출을 상당 부분을 올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2009년 KT스카이라이프가 경영 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까지 이르렀을 때 지상파가 KT스카이라이프의 경영을 포기하자 국회가 방송법을 개정해주면서까지 KT에 KT스카이라이프를 살리라는 특명을 내렸던 적도 있었다”며 “이제 와서 KT스카이라이프 지분을 다시 매각하라는 정치권의 요구는 다소 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국회가 KT스카이라이프 매각을 강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한다. 국회에서 특정 기업의 경영전략에 간섭하는 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방어하면 합산규제 도입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게 된다.

자유한국당이 기업의 자율성을 옹호하고 있지만 KT의 편을 들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김성태 의원의 자녀 특혜채용 문제로 수사 과정에 있는 만큼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다.

황 회장으로서는 정치권의 공세 수위를 낮출 방안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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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근
스카이라이프 한나라당 김성태의원 인수하시오, 시대정신 한참 부족한함,   (2019-01-24 19: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