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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재, CJ제일제당의 'K-푸드' 이미지로 일본시장 공략 공들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1-21 1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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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일본 식품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은 ‘K-팝’ 등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인기로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다. 간편식시장이 발달해 있을 뿐 아니라 CJ제일제당이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케어푸드’, ‘냉동면’ 등 부문에서 잠재력도 큰 것으로 여겨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17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재</a>, CJ제일제당의 'K-푸드' 이미지로 일본시장 공략 공들여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케어푸드는 고령자나 환자, 영유아 등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식품을 말한다.

21일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과일발효초를 포함한 건강미용식과 가정간편식(HMR), 조미료, 프리믹스제품, 김치 등 5가지 부문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 전체 매출에서 일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제품 품목을 늘려가면서 새 사업부문의 진출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재 대표는 2020년까지 일본에서 식품사업으로 5천억 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CJ제일제당이 2018년 일본 식품사업에서 약 2천억 원의 매출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다만 CJ제일제당은 과일발효초인 ‘쁘띠첼 미초’와 한식 가정간편식인 ‘비비고 비빔밥 키트’ 등이 일본 식품시장에서 보여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점에서 목표 달성까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1일 쁘띠첼 미초가 일본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약 32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보다 70%가량 늘어난 수치다. 

2015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매출이 약 7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현미를 발효한 ‘흑초’가 주를 이루는 일본시장에서 ‘과일발효초’로 제품의 맛과 이미지를 차별화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일본 기업들이 ‘건강함’을 내세울 때 쁘띠첼 미초가 맛있고 피부 미용에 좋은 ‘K-뷰티’ 음료라는 점을 강조하며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음용 식초를 구매하는 일본 소비자를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쁘띠첼 미초를 구매하는 소비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회사 제품 구매자의 20~30대 비율이 20% 미만인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일본 식문화를 고려한 현지화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쳤다.

CJ제일제당은 식초를 물에 타먹는 일본 식문화인 ‘와리 문화’를 반영해 쁘띠첼 미초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쁘띠첼 미초를 물과 우유, 탄산수 등에 섞어 미초에이드, 미초(요)구르트, 미초칵테일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희석식 음용 식초시장은 최근 3년 동안 약 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쁘띠첼 미초의 매출을 제외하면 시장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쁘띠첼 미초의 폭발적 인기가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비빔밥 키트(세트)’ 등 가정간편식도 일본에서 큰 성과를 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비비고 비빔밥 키트는 소스로 버무려진 나물과 볶음 고추장 등이 들어있어 별도의 조리 없이 밥에 넣어 비비기만 하면 되도록 개발됐다.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을 가정에서 직접 해먹고 싶지만 요리법이 낯설거나 시간이 부족해 시도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비비고 비빔밥 키트는 2017년 6월 일본에서 출시된 뒤 1년 만에 매출 100억 원가량을 거뒀다.

일본은 앞으로 CJ제일제당의 새 식품사업들의 진출이 기대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와 ‘고메’ 등 브랜드를 통해 냉동면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냉동면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일본은 냉동면시장 규모가 약 2조 원 규모로 전체 면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차세대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케어푸드부문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17년 기준으로 케어푸드시장 규모가 1조5천억 원대에 이른다. 일본은 2006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면서 케어푸드시장이 크게 발달했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대로 소비자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일본에서 ‘카이호(곁에서 돌봄) 식품’이라고 불리는 케어푸드는 편의점이나 레스토랑, 배달 서비스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새 사업부문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먼저 국내시장 성공에 집중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2017년 11월부터 CJ제일제당의 대표를 맡아 ‘월드 베스트 CJ’라는 그룹 차원의 비전 아래 해외사업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7년 5월 경영복귀를 선언하며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월드 베스트 CJ’를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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