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진행한 KT의 구조조정를 마무리 짓고 올해 1분기에 KT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일 KT가 올해 1분기에 매출 5조5천억 원, 영업이익 28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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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KT의 1분기 예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것이다. 특히 KT의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7.3% 급증한 수치다.
여기에 최근 롯데그룹에 1조2천억 원에 매각이 확정된 KT렌탈의 수익을 포함할 경우 예상 영업이익은 3100억 원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가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 실시했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에서 거의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발생한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들을 제외할 경우 4개 분기 연속 3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셈”이라며 “지난해 1년 동안 진행됐던 구조조정 여파가 마무리되고 수익성이 정상화를 되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KT의 1분기 이동통신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4세대 이동통신(LTE) 가입자 순증가폭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뒤부터 마케팅 경쟁이 다소 누그러들었기 때문에 KT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이 직전분기와 유사한 5500억 원 수준이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기가인터넷과 UHD 화질을 이용한 IPTV사업 등 KT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회재 연구원은 “KT의 미래 수익사업들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KT는 가정용 광케이블(FTTH) 보급률이 50%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고 기가인터넷 상품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22만 명을 확보하는 등 미래사업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