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유비쿼스 대표가 KT의 기가인터넷사업 호조에 힘입어 유비쿼스 실적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유비쿼스는 유선 인터넷 데이터 전송장비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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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근 유비쿼스 대표 |
이상근 대표는 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인 시스코와 경쟁할 꿈을 품고 있고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2일 유비쿼스가 KT 기가인터넷사업 호조로 수혜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KT 기가인터넷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유비쿼스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비쿼스는 지난해 KT 기가인터넷사업의 핵심기술로 알려진 ‘광 회선 단말장치’(OLT) 등을 자체개발해 공급계약을 맺었다.
유비쿼스는 올해도 KT와 160억8960억 원 규모의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 연구원은 "KT뿐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기가인터넷사업에 뛰어들어 관련 장비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유비쿼스의 향후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KT가 2017년까지 기가인터넷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해당사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비쿼스도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유비쿼스가 최근 미국에서 이더넷 관련 기술 특허를 획득하는 등 북미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사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유비쿼스의 해외매출은 지난해 50억 원 수준에서 2016년 200억 원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상근 유비쿼스 대표가 꾸준히 추진해 온 국산화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상근 대표는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0년 유비쿼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시스코(CISCO) 등 해외기업들 위주인 데이터 전송장비시장에서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판매처를 늘려간다는 말은 세계적 기업인 시스코를 밀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스코는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상대였는데 우리가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비쿼스는 2009년 설립한지 9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현재 국내 데이터 전송장비시장에서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은 유비쿼스와 다산네트워크 두 곳 뿐이다.
유비쿼스는 현재 KT와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에 라우터 스위치 장비와 가정용 광케이블(FTTH)을 공급하고 있다.
유비쿼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9억 원과 214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