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사업 성장 기대에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오리온은 담철곤 회장과 함께 허인철 부회장까지 중국사업을 챙기고 있다.
이 때문에 오리온의 주가는 중국사업에 달렸다고 말이 나올 정도다. 담 회장과 허 부회장이 오리온 중국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면서 오리인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
|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오리온 주가가 2일 장중 122만2천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인 123만9천 원을 눈앞에 둔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오리온 주가가 사상최고가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오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125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NH투자증권도 같은 날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상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리온이 1분기에 매출 708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오르는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10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5%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 주가는 중국에 달렸다”며 “오리온은 올해 중국 영업이익률이 15%로 전년보다 1%포인트 성장이 가능한 데다 생산라인을 9개 추가해 매출 15% 성장도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리온의 중국사업 성장과 수익성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중국 제과사업은 오리온 이익 기여도의 60%에 이르는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37% 고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중국 제과사업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판매처를 기업형 마트에서 수익성이 더 높은 개인 슈퍼마켓 등 채널로 다변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또 중국에서 초코파이 인기를 이을 또 다른 히트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고래밥, 내년에 닥터유 마켓오 등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중국 내몽고와 우루무치에 있는 스낵용 감자농장을 편입해 제과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데다 세계 곡물가격이 떨어져 원가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의 껌사업도 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자일리톨껌'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물량이 올해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가 국내에서 껌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연매출이 1억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리온이 제과사업뿐 아니라 영화사업으로 중국사업의 영역을 넓히기로 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오리온은 지난달 26일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회사인 ‘화이브라더스’와 함께 중국에 ‘쇼박스차이나’ 법인을 세운 뒤 화이브라더스의 제작능력과 배급망을 활용해 합작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