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비용을 줄이고 인공지능 스피커 등 제조사에 음원을 공급하는 사업을 확장한 효과로 분석된다.
동요의 음원까지 확보하고 있을 만큼 음원을 대량으로 확보한 점도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NHN벅스는 지난해 6월 기준 4천만 곡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다. 2017년 2천만 곡의 음원을 확보한 뒤 1년 만에 4천만 곡의 음원을 확보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음원의 품질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NHN벅스는 1천만 곡을 고음질 음원인 FLAC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FLAC는 음원을 손상하지 않고 용량을 줄여 압축하는 방식이다.
국내 음원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AAC 256kbps 이상' 음질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AAC는 작은 크기의 파일로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할 수 있는 오디오코덱이다.
NHN벅스 관계자는 “10년 동안 고음질의 음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음질 부문에서는 경쟁력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NHN벅스의 음악포털 ‘벅스’는 음원의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앱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벅스가 1년 동안 좋은 품질의 음원을 대량으로 확보해왔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기술 등을 향상해온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NHN벅스는 고음질의 음원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제조사에 음원을 공급하는 제휴도 넓히고 있다. 또 경쟁사인 멜론, 지니뮤직처럼 종속된 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여러 제조사들과 협업을 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NHN벅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빅스비’에 음원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어 자동차, 냉장고에 음원을 공급함으로써 음원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벅스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냉장고,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 연동하며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스마트폰, PC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HN벅스는 고음질 음원을 구글, BMW 등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웨어에 음원를 제공해 LG 'G Watch', 삼성 'Gear Live'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BMW그룹과 사업제휴를 통해 자동차에도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와 연동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음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N벅스는 1년 넘게 ‘니나노 프로모션’으로 유료가입자 80만 명까지 확보했고 2018년부터는 니나노프로모션관 SKT와의 익스트리밍 프로모션을 모두 끝내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며 “2019년부터는 고객 확보 등 외형 확대보다는 이익 잠재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NHN벅스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음원 서비스, 음원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음악포털 ‘벅스’ ‘카카오뮤직’ 등을 통해 음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세이캐스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음악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