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의 LTE 통신 기술력과 자동차부품의 기술력을 융합해 스마트카 분야 표준기술을 주도하려고 한다.
구 부회장은 2013년 6월 LG전자에 자동차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새로 만드는 등 자동차부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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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표준총회에서 'LTE 기반 V2X(차량-만물간 통신)' 표준후보기술을 주도하는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V2X는 자동차에 통신기능을 탑재해 차량 간(V2V), 도로 인프라(V2I), 보행자(V2P) 등 다양한 외부개체와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LG전자는 완성차를 비롯해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및 반도체업체 등을 망라한 20여개 업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주도한다.
‘LTE기반 V2X’ 기술은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가 기존 이동통신영역에서 벗어나 차량통신의 표준영역에서 선정한 첫 표준후보 기술과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LG전자는 이 기술이 실현될 경우 차량대 차량(V2V), 차량대 인프라(V2I), 차량대 보행자(V2P) 등 다양한 연결을 통해 교통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교통신호와 주변차량 접근을 감지해 충돌을 경고하거나 실시간 교통상황과 도로 위험요소 등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이 발표한 LTE와 LTE-A 표준필수특허조사에서 4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벤츠, 폭스바겐, 구글 등 주요 글로벌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차 제조사와 핵심부품 관련 기술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5에서 디터 제체 벤츠 회장을 만나 벤츠가 추진중인 차세대 무인자동차 개발 프로젝트에 LG전자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자동차들의 스마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에 맞춰 전장부품 분야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LTE기반 V2X 기술의 3GPP 표준후보기술과제 선정은 이동통신 표준기술이 미래의 자동차에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선보여 업계의 표준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