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삼성과 한화, 삼성종합화학 거래조건 바꾼 까닭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4-01 18:12: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식을 바꿨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한화케미칼에 더 많이 넘겨주는 반면 삼성SDI는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일부 소유하기로 했다.

  삼성과 한화, 삼성종합화학 거래조건 바꾼 까닭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는 한화케미칼이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는 데 따라 발생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 삼성물산과 삼성SDI,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3회사는 지난해 11월26일 주식 양도양수 조건을 일부 변경했다.

삼성물산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더 많이 한화케미칼에 넘기기로 했다. 반면 삼성SDI는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일부 보유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애초 한화케미칼에 삼성종합화학 지분 1102만여 주를 매각하기로 했으나 1275만여 주로 늘렸다. 삼성SDI는 보유하던 747만3천여 주를 매각하기로 했으나 575만2천여 주로 줄이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이 인수하기로 한 삼성종합화학 지분은 똑같지만 삼성SDI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팔지 않고 일부 남기기로 한 것이다.

거래가 끝나면 삼성물산은 853만여 주, 삼성SDI는 172만여 주에 이르는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계속 보유하게 된다.

이들 회사가 앞으로 6년 안에 삼성종합화학이 상장되지 않을 경우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보유한 삼성종합화학의 남은 주식을 한화케미칼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계속 보유하게 되는 삼성종합화학 주식을 매각하려고 할 경우 한화케미칼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하는 조건도 넣었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이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팔 경우 삼성물산과 삼성SDI의 보유지분도 함께 팔아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했다.

이번 조건 변화는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이번 거래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으로서 삼성종합화학이 향후 상장되지 않거나 실적이 떨어져 기업가치가 훼손될 경우라도 남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또 한화케미칼 입장에서도 삼성그룹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소재의 원료를 삼성종합화학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삼성종합화학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원료를 받을 수 있고 한화케미칼 입장에서도 계속 원료를 판매할 수 있도록 관계를 유지하는 장치를 확보한 것이다.

이들 회사들은 주식 처분 예정일자를 4월3일로 밝혔지만 삼성종합화학 내부에서 반발이 나와 예정대로 주식거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1억6070만 원대 횡보, "최고가 경신 전 저가 매수 기회" 분석도
상법 개정·세제 개편 예상에 증권주 기대, 하나증권 "상상인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
'순조로운 미중회담' 뉴욕증시 M7 대부분 올라, 테슬라 3%대 상승
[씨저널]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성공 자평한 황병우 "최적의 은행장 뽑고 지주 회장 ..
한미반도체 '1등 아니면 죽는다' 창업주 정신 절실, 곽동신 SK하이닉스 외 고객 다변..
[씨저널] 한미반도체 오너 곽동신 아들 곽호성이 명품 판매업체 곽신홀딩스서 경영수업 받..
한미반도체 3인 이사회는 오너 곽동신 중심, 결단력 의사결정과 독단적 의사결정 사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1월20일 1심 결론, 나경원 징역 2년 구형
김용진 해경청장 사의 표명, "이재석 경사 순직 관련 무거운 책임감"
[15일 오!정말] 민주당 정청래 "대법원장 조희대, 반이재명 정치투쟁 선봉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