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1-13 13:37:08
확대축소
공유하기
르노삼성자동차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보상금을 지급하는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안을 내놨다.
13일 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10일 오후 열린 임단협 제11차 협상에서 회사는 노조가 인상을 요구하는 기본급은 동결하되 보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르노삼성차가 제시한 안을 보면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 원을 비롯해 생산성 격려금(PI) 350%(이미 지급된 300%와 지급예정분 포함), 이익배분제(PS) 선지급금 300만 원, 성과격려금 300만 원, 최저임금법 개정에 따른 정기상여 지금주기 변경과 기타 단체협약 개정 등이다.
노동자가 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 1400만 원으로 추정된다.
르노삼성차는 “고정비 인상을 최소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부산 공장을 생존시키는 데 필요하다”며 “고정비가 인상되면 9월에 위탁생산이 끝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는 데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생산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이 2017년 기준으로 8천만 원에 가까워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르노그룹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급 10만667만 원 인상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단일호봉제 도입 △특별격려금 300만 원 지급 △누적 판매량 300만 대 달성에 따른 축하 격려금 250% △2교대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6월에 처음 상견례를 한 뒤 협상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