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동화사업의 고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완성차기업의 친환경차 출하량 증가에 따라 전동화사업에서 매출을 20% 이상 늘릴 것”이라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쪽으로 자동차시장의 중심이 옮겨감에 따라 전기차 등에 필요한 전기장비(전장) 부품과 전동화 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8년 연구개발본부를 샤시/의장연구소, EE연구소와 전동화 개발실로 분할했으며 전동화개발실 안에 전동화사업부를 별도로 구성해 독자적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1~3분기에 전동화부문에서 매출 1조928억 원을 내며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0.9% 늘어난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도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매출의 80%가량을 담당하는 모듈/부품부문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출하량이 미국과 신흥국 위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AS(사후 수리)부문 매출은 1% 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한국과 미국에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정책에 따라 시장 수요가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2132억 원, 영업이익 2조16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