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다만 올해 석유화학제품공장 증설 효과를 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에 정유부문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로 영업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에쓰오일 주가가 30% 빠진 점 등을 고려해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올해 석유화학부문에서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4분기에 완공한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시설은 에쓰오일이 석유화학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조 원 가까이 투자해 만든 시설로 2018년 11월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들을 통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의 가동률은 평균 80%를 보이고 있는데 고객기업의 상황과 적정 재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벙커C유 강세와 가솔린 약세로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시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중장기 고부가가치 화학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앞으로 기초체력(펀더멘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6820억 원, 영업이익 1조6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5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