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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다임러에 전기차배터리 공급해 입지 발돋움하나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01-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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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주요 공급회사로 입지를 다질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6일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독일 다임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을 늘릴 수도 있다.
 
SK이노베이션, 다임러에 전기차배터리 공급해 입지 발돋움하나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다임러는 2030년까지 복수의 전기차 배터리회사들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는 양을 늘리기 위해 2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2018년 말 발표했다.

다임러는 어떤 공급자와 계약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다임러를 고객사로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를 비롯한 고객사 확보를 위해 8일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9’에서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선진 기술로 평가받는 NCM811 양극재가 도입된 배터리를 공개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NCM811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이 8:1:1로 섞여 만들어진 양극재다.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의 효율이 높아지는데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양극재는 NCM622나 NCM712이며 NCM811의 상용화는 2021년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NCM811 양극재가 도입된 전기차 배터리를 공개한다면 다임러 공급 물량을 늘리는 데 큰 힘을 받을 수도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어떤 배터리를 공개하게 될지 밝힐 수는 없지만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일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후발주자로 고객사를 확보하고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시장 조사회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기차 배터리회사들의 출하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은 10위 아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11월 전기차 배터리사업이 잘 된다면 5조 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SK이노베이션은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 고객사를 늘리고 공급량을 키우는 일이 더욱 시급한 과제가 됐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메이저 공급회사들의 과점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올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하면 뒤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9년 CATL을 포함한 메이저 회사들이 생산 규모를 크게 확장해 차별적 원가 절감을 실현할 것”이라며 “원가 경쟁력 차이가 본격화되면 중국시장에 안주하는 중소 지역회사들이나 투자를 주저하는 회사들은 빠른 속도로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점화는 이미 시작됐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회사 CATL은 2018년 12월17일 미국 디트로이트에 판매 및 서비스 법인을 세우고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고 BYD도 같은 달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 생산공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회사는 SNE리서치가 조사한 배터리 출하량에서 2위와 3위를 보인 회사다.  

4위 회사인 LG화학도 현재 3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2020년까지 110기가와트시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은 고객사 확보를 위해 생산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8월 중국 창저우에 각각 7.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26일에는 1조1396억 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도 9.8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이 계획은 2022년부터 폴크스바겐의 미국 지역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여기에 25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기 위한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현재 4.7기가와트시 수준인데 2022년까지 55기가와트시 수준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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