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의 동부제철 매각설이 불거졌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4일 동부제철을 상대로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7일 동부제철 매각공고를 낸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1월 말까지 국내외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이르면 2월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방식은 동부제철의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 유력하다.
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5위 업체다. 2014년 경영 악화로 산업은행과 자율협약을 맺고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 1371억 원을 봤으며 부채비율은 4천%가 넘는다.
현재 중국 등 해외 철강사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여러 해외기업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2017년에도 매각이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당시 이란 카베스틸이 인수의향을 밝혔지만 이란 제재 여파와 가격에 관한 의견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