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한국과 일본의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4일 오후 2시 유튜브에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과 허위 주장에 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4분26초 길이 동영상을 올렸다.
▲ 국방부는 4일 오후 2시 유튜브에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과 허위 주장에 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사진은 국방부 동영상 캡처. <국방부 유튜브>
국방부는 동영상을 통해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에 레이더를 쐈다는 일본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 위협이 되는 저공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동영상에는 광개토대왕함이 2018년 12월20일 동해상에서 조난당한 북한 어선을 구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은 광개토대왕함과 함께 구조활동을 하던 우리 해경정 삼봉호에서 촬영한 것이다.
우리 해군과 해경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가 저고도로 진입하는 장면도 촬영됐다.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이 2018년 12월27일 공개한 영상을 근거로 들며 일본측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 150m까지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자막을 통해 “무장한 군용기는 다른 나라 군함에 저공 위협 비행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를 펼치고 있는 함정에 비신사적 정찰 활동을 계속하며 구조를 방해하는 심각한 위협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레이더 전파를 탐지한 뒤에도 광개토대왕함 주위를 계속 저공 비행하며 떠나지 않는 장면을 놓고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겨냥해 레이더를 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 행위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동영상 공개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내놓은 영어본 영상이 세계 네티즌에게 전달됨에 따라 사실이 왜곡되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영어 등 번역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