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완성차기업 아우디에 '엑시노스오토' 브랜드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아우디가 2021년 출시하는 차세대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될 '엑시노스오토V9' 프로세서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행정보나 상태 등 자동차 관련 정보와 미디어 재생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엑시노스오토V9는 삼성전자가 2018년 10월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 브랜드를 엑시노스오토로 재편한 뒤 처음 내놓은 고성능 프로세서다.
한규한 삼성전자 DS부문 상무는 "뛰어난 성능과 업계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안정성 기준을 동시에 갖춘 엑시노스오토V9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엑시노스오토V9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최대 6개, 차량용 카메라를 최대 12개까지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계기판 등 다양한 화면의 기능을 독자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돼 운전자의 음성과 얼굴, 동작 등을 인식하고 분석해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알폰스 팔러 아우디 설계플랫폼 개발책임자는 "아우디는 가장 흥미진진하고 안전한 미래 자동차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오토 반도체를 인포테인먼트용의 V시리즈,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용 A시리즈, 텔레매틱스 시스템용 T시리즈 등으로 다변화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