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유럽에서 항암 바이오시밀러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의 판매대행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일 공개한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35%의 시장 점유율(오리지널 포함)을 보였다.
트룩시마는 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2017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트룩시마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트룩시마는 영국에서 66%, 프랑스에서 42%, 이탈리아에서 31%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등 주요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셀트리온이 2018년 2분기 유럽에 출시한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출시 초반부터 자리를 빠르게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허쥬마는 로슈의 유방암 치료 바이오의약품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2018년 3분기에 유럽에서 허쥬마는 6%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네덜란드에서는 36%, 오스트리아에서는 22%, 독일에서는 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제품 ‘램시마’도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램시마 판매 허가를 받았고 2014년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램시마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55%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데이터가 쌓여가면서 미국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6년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램시마 판매허가를 받았고 2018년 말에는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판매허가도 얻어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3개 제품 모두 의료 선진국인 유럽에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유럽에서 성공을 발판삼아 미국에서도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성공적 시장 안착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