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거시적 환경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경기 하락과 더불어 유가나 환율의 변동성도 심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패러다임도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런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향으로 △글로벌 성장 △기술 리더십 △환경계획(이니셔티브)를 들었다.
김 사장은 글로벌사업과 관련해 “석유·윤활유사업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통한 파트너링을 가속화하고 화학사업은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의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원 개발사업은 미국과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과 관련해 김 사장은 “배터리사업은 기술과 단가 리더십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며 수주를 계속해서 확대해 글로벌 탑 티어(최상위권)의 지위를 유지하고 강화하겠다”며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에 이어 FCW(투명 폴리이미드필름)가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소배출 줄이기,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발굴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혁신 방향을 지속하기 위해 애자일(Agile, 민첩한)조직을 성공적으로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자일조직이란 수직적으로 구성된 직급 체계 대신 탄력적으로 조직을 구성해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형태다.
김 사장은 “애자일조직의 성과를 통해 조직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애자일조직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고유 유전자로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