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상반기까지 침체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메모리반도체업황은 2018년 연말까지 예상대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2019년에도 반도체 수요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약 193억 달러로 3분기와 비교해 16.6% 줄었다.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한국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합산 매출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 1분기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19년 1분기 메모리반도체 합산 매출은 24조8천억 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15.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019년 1월에 D램 가격이 더 큰 하락폭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서 2019년 반도체 수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메모리반도체업황은 최소한 2019년 상반기까지 회복세를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연구원은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구글 등 주요 IT기업의 서버 투자 계획 변동에 따라 2019년 하반기 반도체업황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