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2018-12-31 15: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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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유럽에서 자율주행차 관련한 특허를 가장 많이 낸 기업으로 나타났다.
31일 유럽특허청(EPO·European Patent Office)이 발간한 ‘특허와 자율주행차 보고서(Patents and self-driving vehicles)’에 따르면 삼성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624건의 특허를 내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출원을 낸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 삼성그룹 로고.
인텔이 590건의 특허를 내 2위를 차지했고 퀄컴(361건)이 3위, LG그룹(348건)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보쉬(343건)가 5위, 토요타(338건) 6위, 노키아(280건) 7위, 에릭슨(264건) 8위, 에릭슨(264건), 마이크로소프트·콘티넨탈(259건)공동 9위 등의 순이었다.
통계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율주행차 특허 출원 10위에 든 기업들 가운데 전통적 자동차 기업은 보쉬(5위), 토요타(6위), 콘티넨탈(10위) 정도에 그쳤다.
1위인 삼성은 물론 모두 7곳의 회사가 전자·통신 계열 기업이었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2011~2017년 자율주행차 유럽 특허를 주도적으로 낸 지역은 유럽(37.2%)과 미국(33.7%)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국은 2017년 한 해에만 14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내에서는 2017년에만 500여건 이상의 특허를 낸 독일이 선두 국가였다. 7년 동안 700여건의 특허를 낸 프랑스와 스웨덴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3.3%의 비율로 468건의 특허를 출원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한국은 382건의 특허를 내 7.3%로 뒤를 이었고 중국이 3.2%(194건)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관련 유럽의 특허는 2017년 기준으로 2011년보다 330%가 넘게 증가했다.
유럽특허청은 “2025년에 부분적으로 상업화가 예상되는 자율주행차는 더 이상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며 “2017년에는 자율주행차 특허가 유럽특허청에서 관할한 전체 특허의 2.4%를 차지하게 된 만큼 다년간의 연구개발 데이터를 보유한 전통적 자동차 기업과 인공지능(AI) 기술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화된 전자·통신기업들의 협력도 기대해볼 만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