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성SDI가 계열사이자 스마트폰 부품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2019년 1분기 실적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2019년 1월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생산이 본격화되며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1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기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831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 추정치와 비교해 21.6% 늘어나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출시 효과도 나타나 삼성전기의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에 트리플 카메라와 SLP기판 등 삼성전기의 고가 부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전장용과 고용량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도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역시 갤럭시S10에 적용될 대용량 배터리와 대화면 올레드패널용 소재 등을 공급하며 소형 배터리와 전자재료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2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218% 급증하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대형 배터리의 매출도 늘면서 꾸준한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다른 IT기업과 비교해 뚜렷한 이익 증가를 나타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