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2018-12-28 13: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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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놓고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서면으로 조사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노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는 정 의원에게 서면 진술서를 받았다.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정 의원은 2017년 9월 본인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적어 올렸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 등 유족은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노건호씨는 고소장을 직접 제출하면서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아버님이 무슨 잘못을 해서 계속 현실 정치에 소환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청남도 공주시 연기군 선거구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대까지 4선 의원을 지내며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국회의원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