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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암, SK스토아 사회적 가치 앞세워 T커머스 1위로 간다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8-12-24 13: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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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가 창립 1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T커머스업계 3위에 올랐다. 선두업체와 격차가 크지 않아 지금 추세라면 1위 자리를 차지할 날도 머지않았다는 기대도 받는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이사는 투자를 확대해 SK스토아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암, SK스토아 사회적 가치 앞세워 T커머스 1위로 간다
▲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이사.

24일 SK스토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단순히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T커머스업계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SK그룹 계열사와 협력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토아는 창립 1년 만에 취급액 4020억 원을 보여 단숨에 T커머스업계 3위에 올랐다. 2017년보다 220%가량 늘어난 수치다. 

T커머스업계 1, 2위인 K쇼핑과 신세계TV쇼핑의 2018년 취급액 추정치 5천억 원과 1천억 원도 차이나지 않는다. 

SK스토아는 SK그룹 관계사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기술적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점을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윤 대표는 실제로 SK스토아에 SK플래닛이 개발한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적용하고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주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기술을 활용한 SK스토아 서비스 개선에 힘썼다.

윤 대표가 투자 확대를 통해 SK스토아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과거 tvN 대표이사 시절 과감한 투자를 통해 tvN을 인기 채널로 도약하게 한 경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관계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데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될 계획이어서 SK스토아는 2019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SK스토아의 성장세 유지에 힘쓰는 한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경쟁이 심화된 T커머스시장에 뛰어들면서 SK스토아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사회적 가치 사업모델을 내놨다. 

그는 “후발주자인 SK스토아가 다른 16개 사업자를 앞서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자가 보지 않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SK스토아 제품의 80%가 중소기업 제품이며 이 비율을 70% 이하로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실제로 4월부터 ‘유난희의 굿즈’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해 본격적으로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다루기 시작했다. 

유난희의 굿즈에서는 버려진 가죽시트를 재활용해 만든 가방, 취약계층이 생산에 참여한 설거지 세정제와 비타민 제품 등이 소개됐으며 몇몇 상품은 완판(완전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SK스토아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가 제시한 사회적 가치 사업모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몰린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비자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은 사업 특성상 사회적 가치 실현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반면 SK스토아는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 회장이 강조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모범사례로 꼽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CJE&M의 전신인 CJ미디어에서 경영기획실장, 방송부장으로 일하고 tvN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1년부터는 TV조선에 합류해 편성실장, 편성제작본부장, 편성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 10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으로 영입돼 SK에 발을 들인 뒤 2017년 12월부터 SK스토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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