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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장수' CEO 이동우, 롯데 상생 책임도 무겁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12-23 13: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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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취임 후 지금까지 계속된 매출 신장에 다시 한번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규 출점의 전망치가 하락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가중되고 갑횡포 등 롯데하이마트를 둘러싼 이미지 개선도 요구되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롯데하이마트 '장수' CEO 이동우, 롯데 상생 책임도 무겁다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가 2021년까지로 연장됐다. 

이 사장은 2019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지만 2019년도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이 대표는 재신임받았다.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의 공식 임기는 2년이다. 

이 사장은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에서 장수 CEO로 이름을 올렸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10년 동안 롯데그룹의 대표이사 평균 재임기간은 2.6년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 등에 성과를 내면서 이 사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롯데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뒤 고전하던 상황을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롯데그룹은 2012년 10월 하이마트를 인수했지만 2014년 영업이익이 2013년보다 줄었다. 

하지만 이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600억 원에서 지난해 2075억 원으로 늘었다. 금융증권 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15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 사장이 대표를 맡은 이래 4년 연속 매출이 늘게 된다. 

하지만 이 사장이 앞으로 짊어져야 할 과제는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어 실적이 늘어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갑횡포 논란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떨어져 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신규 출점 전망치가 하락한 데다 기존점의 성장률 둔화, 경쟁비용 증가, 판매관리비용 상승 등 업황이 롯데하이마트에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롯데하이마트의 자기자본 이익률이 6%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국내 가전제품시장 점유율은 2015년까지만 해도 48.7%였지만 2017년 44.3%로 하락했는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롯데하이마트는 갑횡포 등으로 정치권과 여론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장수' CEO 이동우, 롯데 상생 책임도 무겁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하이마트 매장 지점장이 실적 부진 직원을 향해 욕설 등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도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 폭행사태로 본 IT 노동자 직장피해 사례 보고 간담회’에서도 롯데하이마트의 갑횡포로 피해를 봤다는 제보자가 나왔다. 

이 사장도 과거 롯데월드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갑횡포 논란을 낳은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당시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표를 냈다가 이사회에서 반려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상징이라고 여겨지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는 롯데피해자연합회의 버스가 항상 세워져 있다. 

정의당은 올해 5월 '롯데 갑질 피해 신고센터'를 열어 제보를 받았고 올해 10월에는 이와 관련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불러 피해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앞으로 5년 동안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롯데그룹은 문제가 발생하면 홍보실이 아닌 법무팀이 먼저 나서는 방향으로 대응하면서 여론이 나빠졌지만 앞으로는 문제 대응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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