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알제리에 상용차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현대차는 17일 알제리 엘오라시티호텔에서 열린 ‘한-알제리 비즈니스포럼’에서 현지 기업인 글로벌그룹과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6박8일의 아프리카 북서부 알제리·튀니지·모로코 3국 공식 방문에서 첫 방문지인 알제리의 수도 알제 공항에 도착해 아흐메드 우야히아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글로벌그룹은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2016년부터 현대차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현대차가 2017년부터 알제리 상용차시장에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와 글로벌그룹은 합작회사를 알제리 대표 상용차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알제리 현지에 반제품조립(CKD) 방식의 생산기지는 물론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알제리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출을 기반으로 주변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각종 건설과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용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알제리 상용차 수요는 2017년 8천 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1만2천 대 규모까지 성장했는데 2025년에는 2만2천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글로벌기업은 이런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알제리 산업도시인 바트나주에 상용차 반제품조립 공장을 건설한다.
새 조립공장은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초기 6500여 대를 생산하기 시작해 시장 상황에 맞춰 물량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티와 엑시언트 등 중대형 트럭과 쏠라티, 카운티 등 버스가 생산된다.
엔진 등 핵심 부품은 한국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현지 조립공장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수출물량도 함께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설 합작법인은 생산 이외에도 판매와 A/S도 책임진다.
현대차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알제리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알제리 합작법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양국 경제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알제리 비즈니스포럼’은 한국무역협회가 한국과 알제리의 경제협력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연 행사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메드 우야히아 알제리 총리 등이 포럼에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