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임투표에 승리하면서 총리를 유지하게 됐다.
ABC뉴스와 BBC 등 해외언론은 보수당 하원 의원 317명이 12일 의사당에서 ‘메이 총리를 당 대표로 신임하는가’를 두고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 200표 , 반대 117표로 메이 총리의 신임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메이 총리는 2019년 12월까지 총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브렉시트가 마무리되면 당 대표와 총리를 사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메이 총리는 신임투표를 하기 전 1922위원회 평의원 모임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2022년 총선 이전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는 신임이 확정된 바로 뒤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내고 “불신임으로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현재 나의 우선 순위는 브렉시트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임투표는 보수당 의원 최소 48명 이상이 메이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면서 열리게 됐다.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하기 원하는 보수당의 브렉시트 강경파들이 결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로 일정 기간 관세동맹 잔류에 찬성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관세동맹 잔류에 반대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