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요 상장 자회사들이 업황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실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공개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3일 LG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LG 주가는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가치 하락분을 반영해 LG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자회사의 업황을 향한 우려는 여전하며 단기적으로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공개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파악했다.
LG 주요 계열사의 주가를 향한 기대감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와 LG화학 목표주가는 불확실한 업황에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LG생활건강 주가 역시 불안정한 시장상황 때문에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2019년에 LG의 상장 자회사 주가가 추가적으로 떨어지면 LG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배당 기대감이 낮아 2019년 약세장에서 방어주로서 역할도 거의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20015년에 주당 배당금을 기존 1천 원에서 1300원으로 올린 뒤 3년째 유지했다.
다만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MRO사업부 매각, 전장 및 배터리사업부문 집중 투자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가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대표이사가 바뀐 LG는 2019년에 계열분리 등 그룹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계열분리와 관련해선 확정된 바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계열분리가 진행되면 지분 스왑 등 과정에서 가치 평가가 다시 이뤄지기 때문에 LG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오히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여지도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