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모두 올랐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03포인트(0.64%) 오른 2만4527.27에 거래를 마쳤다.
▲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03포인트(0.64%) 오른 2만4527.27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29포인트(0.54%) 상승한 2651.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48포인트(0.95%) 오른 7098.3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분쟁을 완화하기 위해 ‘제조 2025’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파악했다.
중국 정부의 ‘제조 2025’정책은 반도체, 우주설비, 고기술 선박, 로봇, 자동차, 바이오 등과 같은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최근 지방 정부에 내린 지침에는 제조 2025와 관련된 내용이 없어지고 중국 수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힘쓰라는 내용이 담겼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새 정책은 첨단 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한다는 것을 뼈대로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마이크론(2.33%), 브로드컴(3.30%), 인텔(0.95%) 등 반도체업종은 중국의 ‘제조2025’정책 수정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올랐다.
US스틸(0.88%), AK스틸(0.73%) 등 철강업종과 프리포트맥모란(2.88%), 뉴몬트마이닝(2.22%) 등 광산업종 등도 강세를 보였다.
보잉(1.45%)등 항공업종과 캐터필라(1.73%) 등 기계 업종, 3M(1.19%) 등 산업재, GM(2.85%), 포드(1.17%) 등 자동차업종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데 힘입어 상승했다.
페이스북(1.70%), 아마존(1.24%), 애플(0.28%), 넷플릭스(3.60%),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14%) 등 주가도 모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