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증시가 세계 경기에 따라 상반기 강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세계 경기가 상반기엔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엔 둔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감소세로 전환돼 내년 국내 증시가 ‘상고 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세계 경기가 상반기엔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엔 둔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 상장 기업의 연간 이익율도 마이너스로 전환돼 내년 국내 증시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주요 20개국(G20)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19년 상반기까지는 올해 수준인 3~4%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다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의 국내총생산 성장율 둔화는 다른 나라보다 더욱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저금리를 토대로 한 미국의 소비와 투자 확대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질 것”이라며 “미국 중국 무역분쟁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여파가 2019년부터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와 기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하반기 국내총생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이 상반기 한 번으로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내년 미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돼 연준이 2019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경기가 나빠져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을 악재로 해석해 하반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0년 이후 미국이 금리 인상을 마친 시점을 앞뒤로 세계 증시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던 2000년 ‘정보통신기술(IT) 버블’ 사태가 일어났던 시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날 무렵이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선진국은 물론 미국까지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넘어설 것”이라며 “상반기 코스피 강세도 추세적 반전이 아닌 단기 가격 조정이나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국내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2019년에는 세계 경기 둔화, 수술동력 약화 등 기업 실적을 약화시킬 변수들이 많다”며 “국내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019년 하반기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며 감소율이 두 자릿수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2300포인트를 회복했다가 하반기 1930포인트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