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신규 항공기 도입, 탄탄한 김해공항 점유율 등을 기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에어부산은 12월 말 상장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에어부산은 영남권을 대표하는 지역항공사”라며 “높은 김해공항 국제선 점유율과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노선을 다양화하고 운항 효율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부산의 2018년 11월 국제선 기준 점유율은 부산 김해국제공항 31.6%로 2014년 20%대에서 올해 30% 초반대까지 확대됐다. 에어부산의 대구국제공항 점유율은 31%,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을 합한 점유율 역시 31%다.
박 연구원은 “2019년 2월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이 예상되는데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점유율 1위이기 때문에 운수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김해 신공항 확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해 신공항 확장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구체적 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경남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발족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5일 김해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들과 함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과 관련해 회의를 열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2019년으로 계획돼있는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노선 확대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에어부산은 2019년에 ‘A321 NEO LR’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취항 노선이 다양화될 것”이라며“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양곤, 카트만두, 델리 등의 노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A321 NEO LR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최신형 항공기로 기존에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던 항공기보다 연비와 최대 비행거리 등이 우수하다.
에어부산은 27일 상장을 목표로 현재 준비작업에 들어가 있다. 에어부산은 13일과 1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과 19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는 3600~4천 원, 예상 공모금액은 187억~208억 원이다.
에어부산은 2018년 매출 6902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