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7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미국 광고컨설팅기업 ‘애드에이지’가 12월 초에 발표한 ‘세계 100대 광고주’ 명단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모두 112억 달러를 광고와 판촉활동 등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 광고와 판촉비 지출 규모가 13% 늘어난 것이며 2017년 매출의 5%가 넘는 것이다.
애드에이지는 “삼성전자가 2016년 불거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광고·판촉비 지출을 늘렸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생활용품기업 P&G는 2017년에 광고와 판촉비로 105억 달러를 집행했다. 프랑스 로레알(86억 달러)와 글로벌 화장품·생활용품기업 유니레버(85억 달러), 스위스 네슬레(7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기업의 광고판촉비 지출은 크게 늘었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2017년에 27억 달러를 광고판촉비로 지출했다. 2016년보다 105% 늘었다.
중국 인터넷서비스기업 텐센트는 2016년보다 46% 늘어난 20억 달러를 2017년에 광고판촉비로 집행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광고판촉비는 2017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3분기에 광고와 판촉비로 모두 8조818억 원을 썼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지출 규모가 9.7%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