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S가 신재생에너지부문의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도시가스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E&S는 6일 연말 임원인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리뉴어블&에너지솔루션(Renewable&Energy Solution)부문을 신설했다.
SKE&S가는 신설 조직을 중심으로 당분간 신재생에너지 생산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규모는 현재 90메가와트에 불과한데 2019년 말까지 200메가와트가량 늘릴 계획을 세웠다.
2019년 1분기 28.2메가와트(MW) 규모의 강원도 평창의 청산풍력발전단지를 상업가동한다. 39.6메가와트 규모의 서울 강동연료전지 발전설비도 2019년 2분기에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다.
울산시에서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단지 건설사업에도 4개 민간사업자 가운데 하나로 참여한다.
울산의 부유식 해상 풍력사업은 2019년 풍황 계측을 한 뒤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200메가와트 규모의 실증 단지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1~2기가와트(GW)급 발전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SKE&S는 전남 지역에도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도 마련했다.
SKE&S는 11월14일 전력사업부문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를 매각해 882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이 현금을 여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SKE&S 관계자는 “자세한 사업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내세우기는 어렵다”면서도 “신재생에너지의 사업 규모가 작지만 장기적 계획을 통해 수익구조의 안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E&S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력사업의 매출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력사업 매출은 2015년 7246억 원에서 2017년 2조15억 원까지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에서 36.2%까지 확대됐다.
2018년 3분기에는 2조4906억 원의 매출을 내 이미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
본업인 도시가스부문의 매출은 2015년 3조9129억 원에서 2017년 3조4495억 원까지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4.1%에서 62.3%까지 축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