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가장 오른쪽)이 7일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열린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산업부 장관(가장 왼쪽), 토마스 트리카시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청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신 회장이 7일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열린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롯데그룹이 전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과 아이르랑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토마스 투자청장 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향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며 “롯데와 인도네시아는 서로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로부터 약 47만㎡ 면적의 부지 사용 권한을 매입해 2017년 2월 토지 등기 이전도 마쳤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010년 롯데케미칼에 1조5천억 원에 인수된 말레이시아 화학회사다.
롯데그룹은 본격적으로 석유화학단지 공사에 들어가 나프타 분해시설과 하류부문공장 등을 짓고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석유화학단지의 현재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2019년에 건설사 및 대주단과 협상을 끝낸다.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끝내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모두 81만 톤으로 불어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규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롯데그룹이 화학부문에서 큰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롯데첨단소재도 인도네시아의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회사를 인수하거나 신규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인도네시아가 롯데화학부문의 주요 해외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3일 출국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한 뒤 6일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사업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올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그동안 중단됐단 글로벌사업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2008년 롯데마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10여 개 계열사, 9천여 명의 직원을 인도네시아에 두고 있다. 신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