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이 서비스센터 확장에 힘을 쓰고 있다. 판매량을 더욱 늘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자 줄어든 판매수익 대신 자동차 수리로 이익을 취한다는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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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 |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업체들은 서비스센터를 빠르게 늘리면서 서비스센터를 통해 높은 마진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07년 5%, 2012년 10%를 돌파하더니 올해 1,2월은 15%에 근접했다.
수입차업체들은 급속히 늘어나는 판매량에 맞추어 서비스센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서비스센터를 올해 말까지 72곳, 내년까지 78곳으로 늘리고 자동차 수리작업대(워크베이)도 1183개로 확대한다. 서비스인력도 현재 1500여 명에서 2300여 명까지 늘린다.
벤츠코리아는 내년에 모두 11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설립하고 확장해 모두 39곳의 전시장과 45곳의 서비스센터를 갖춘다. 자동차 수리작업대 또한 220여 개를 추가한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폴크스바겐의 서비스센터를 현재 28개에서 33개로, 아우디는 25개에서 40개로 각각 늘린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최근 경기도 화성에 부품물류센터를 짓고 운영을 시작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수도권과 지방 거점도시에 신규 서비스센터를 짓는다.
수입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센터를 늘리는 것은 판매량 증가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지만, 수리비용을 늘려 수익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눈길이 사라지지 않고 있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차업체들끼리 판매경쟁이 심화하자 판매에서 이익을 적게 남기고 수리할 때 부품에서 이익을 크게 남기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수입차업체들은 수입차를 수리할 때 필요한 부품, 장비, 매뉴얼 등을 일반 공업사에 공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입차 수리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수입차 구매자들은 공식서비스센터에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센터에서 부품과 공임비에 높은 마진을 붙이면 수입차 구매자들은 어쩔 수없이 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대체부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수입차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부품수입과 공임비 표준화에 난항이 예상돼 업계 관계자들은 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