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화웨이 창업주의 딸 체포 등에 영향을 받아 혼조세를 보였다.
6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40포인트(0.32%) 떨어진 2만4947.67에 거래를 마쳤다.
▲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40포인트(0.32%) 떨어진 2만4947.67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11포인트(0.15%) 하락한 2695.9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29.83포인트(0.42%) 오른 7188.26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다우지수는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구로 체포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부각되며 한때 2% 넘게 떨어졌다”며 “다만 아마존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란을 향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됐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멍 최고재무책임자의 체포 소식으로 시장의 우려는 더윽 확대됐다.
다만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반등한 데 이어 장 후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미국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관망 모드로 바뀔 것이란 신호를 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2.66%), 커뮤니케이션(1.04%), 비필수소비재(0.61%), 기술(0.23%) 등 4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떨어졌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넷플릭스(2.74%), 아마존(1.85%),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47%), 페이스북(1.23%) 등의 주가는 올랐고 애플 주가는 1.1% 하락했다.
애플 주가 하락은 글로벌 증권사 UBS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수가 전반적으로 줄었다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낮춘 데 영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