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12-04 11: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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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가 포스코로부터 수주하는 스마트팩토리가 대폭 늘어나면서 내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포스코ICT는 올해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스마트팩토리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스마트IT(시스템 운영, 개발)와 스마트EIC(전기, 기계장치, 컴퓨터) 매출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스마트팩토리사업은 스마트IT와 스마트EIC사업부 양 쪽 모두에 실적이 반영된다.
스마트IT와 스마트EIC는 포스코ICT의 주력사업부로 매출 비중에서 각각 39%, 31%를 차지하고 있다. 수익성도 두 사업부가 가장 높아 사실상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낸다.
올해 포스코ICT에서 스마트팩토리 관련 매출은 950억 원, 전체 매출 기여도는 10% 정도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향후 포스코그룹 계열사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스마트팩토리 관련 매출도 내년에는 1500억 원, 2020년 21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포스코는 전체 공장 100개 가운데 66개를 내년까지 스마트팩토리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보통 공장당 수주액이 20억~5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ICT가 내년 포스코로부터 받을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신규 수주액은 1400억~1800억 원 정도다. 이는 내년과 2020년 매출에 나눠서 반영된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포스코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다 보니 주가 흐름이 포스코와 동행하는 특성이 있는데 현재 주가는 철강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며 "포스코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오히려 스마트팩토리 투자를 더 앞당겨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포스코ICT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고 바라봤다.
포스코ICT는 내년에 매출 1조290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