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가 소셜카지노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의 호조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더블유게임즈가 판촉비용 등의 부담이 덜한 소셜카지노게임 사업모델의 안정성에 힘입어 적정 주가가 재산정될 것”이라며 “특히 더블유게임즈의 더블다운카지노가 2019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블유게임즈는 새 게임 출시보다 기존 이용자를 기반으로 수익을 얻는 소셜카지노게임시장의 특성에 따라 성숙기에 들어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차별성을 지닐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M’등 인기게임의 고착화가 심해 새 게임의 홍보비용은 상승하고 흥행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판단됐다.
이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더블다운카지노게임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더블다운카지노는 2018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났다. 특히 모바일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다운카지노는 소셜카지노게임시장 초기 북미에 출시돼 시장을 선점하면서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모았다. 더블다운카지노는 더블유게임즈의 다른 소셜카지노게임인 ‘더블유카지노’보다 하루 활성 이용자 수(DAU)가 30%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블유게임즈는 6월25일 더블다운카지노의 게임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재구성(리뉴얼)해 개인화 오퍼와 멤버십, VIP 콘텐츠 등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게임 이용자들이 결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운영 빅데이터가 축적된 더블유카지노의 인기 슬롯이 더블다운카지노에 적용되는 점도 더블다운카지노가 수익을 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게임즈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522억 원, 영업이익 17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20.4%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가 현재 외형 성장보다는 판촉비용의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지만 대만 진출과 인수합병 등의 사안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외형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