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11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500억 달러를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519억2천만 달러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5월 507억 달러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500억 달러를 넘었다.
수입은 467억8천만 달러로 무역흑자는 51억4천만 달러를 나타내 82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산업부는 11월 수출이 증가한 요인으로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유지, 주력 제품의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13개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선박 등 6개 부문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탑재용량이 증가하고 IT기업의 데이터 센터용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기계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기가 호조세인 데 힘입어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섬유, 컴퓨터, 가전 등 7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는 중동 지역으로 수출이 줄어들고 유럽 지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차종을 수출하지 못해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천 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계속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수출이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출 구조를 질적으로 높이고 수출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 수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