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최우정,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법인 맡아 어깨 무겁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11-30 1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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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대표가 신세계그룹 e커머스사업 법인의 첫 수장에 올랐다. 

최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년 넘게 일해온 ‘e커머스 전문가’로 신세계그룹이 롯데그룹, 쿠팡 등 경쟁자의 매서운 추격에 맞서야 한다.
 
[오늘Who] 최우정,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법인 맡아 어깨 무겁다
▲ 최우정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법인 신임 대표이사.

신세계그룹은 2019년도 인사에서 최 부사장이 새로 출범할 신세계그룹의 온라인통합법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를 떼어내 2019년 3월 온라인통합법인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통합법인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가 새로 출범할 온라인통합법인에 집중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10월31일 온라인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면서 “지금까지 신세계그룹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맡아왔다면 앞으로 성장은 온라인통합법인이 이끌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넘어서는 핵심 유통채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해외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 원을 유치하는 데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직속조직인 전략실도 참여했다. 

온라인통합법인이 신설되면 이 법인은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유일하게 합작경영을 진행하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를 중심으로 책임경영을 진행하며 사실상 사업적으로 맞닿는 부분이 없다. 

그러나 온라인통합법인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사업조직을 떼어내 합치는 것인 만큼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연결고리가 될 수밖에 없다.

최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한 지 20년이 다 돼 가는 ‘e커머스 전문가’다. 디앤샵이 다음커뮤니케이션 소속에 있을 때 대표이사를 맡다가 GS그룹에 인수되자 잠깐 자리를 떠났다. 그러다 디앤샵의 실적이 나빠지자 다시 디앤샵으로 돌아와 대표이사를 맡을 정도로 e커머스사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가 신세계그룹에 발을 들인 것은 2010년이다. 2010년 12월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에서 온라인사업 담당 상무로 들어와 2012년부터 경영전략실 에스닷컴(S.com)을 총괄하고 2015년부터는 그룹 e커머스사업을 책임졌다. 에스닷컴은 현재 신세계그룹 온라인쇼핑몰 쓱닷컴의 전신격인 사업부다. 

최 대표는 이마트의 신선식품사업을 중심으로 온라인통합법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마트가 이미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배송 경쟁력을 확보해 다른 e커머스회사와 차별화를 이뤘다”며 “향후 온라인시장에서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Who] 최우정,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법인 맡아 어깨 무겁다
▲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쓱닷컴' 홍보 이미지.

신선식품은 일반적 공산식품과 달리 네이버 등 포털의 가격검색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 때문에 신선식품부문은 충성고객을 확보하거나 다른 e커머스사업자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017년 기준으로 온라인 신선식품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13.6%에 이르러 롯데쇼핑보다 점유율이 2배 이상 높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는 2017년 매출 2조 원 가량을 거뒀는데 앞으로 5년 안에 매출 규모를 5배가량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탄은 확보됐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법인의 물류와 배송 인프라, 상품 경쟁력, IT(정보통신기술) 향상 등에 1조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는 이미 흑자를 낼 정도로 궤도에 올라와 있어 향후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창출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신세계그룹이 e커머스시장의 1등 사업자로 나아가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야 한다.

롯데그룹과 쿠팡 등 e커머스시장의 선두주자들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사업에서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유통부문에 향후 5년 동안 모두 12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쿠팡은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최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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